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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1-노곤해

학교갔다 오는 길에 본 코레일 잡지에서 너무 가고싶은 핫플들을 보고 기록 언제쯤 가게될까.. 할 일들을 바투지않은 마음으로 해내고 있지만 썩 여유롭지는 않다.. 놀러가고 싶다아 통학 자체가 그래도 여행길이긴 해 사실 화요일만 기다릴 정도로 즐겁긴 하다 ㅋㅋ 세상에..내 생에 언제 이렇게 기차를 자주 탈까ㅋㅋㅋ 숙면을 취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늘 설렌다.. 그리고 학교가 참 예뻐..😍

하루소감 2023.03.21

230304 홍익문고

내가 대의원으로 있는 협동조합 총회가 있어서 신촌에 갔다가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홍익문고에 들렀다. 늦은 오후라 시간도 별로 없고 백신 부작용으로 속이 메스꺼워서 여러 책은 못 봤다. 아니 에르노 '사건'을 절반 정도 정독 후 통독, 23년 이상문학상 작품 홈 스위트홈 통독, 장하준의 한국자본주의에서 쌍용자동차 부분을 읽고나서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오랜만에 펴들었다가 그냥 샀다. '사건'은 임신을 알게 되고 임신 중단 수술을 하게 되기까지의 정말 생생한 의식의 흐름을 담았다. 와.. 진짜..생리를 안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절망한 화자가, 겨우 마음을 열고 도움을 청했는데 거기에 또 절망을 얹고 얹고 더하는 주변 인물들의 행동에 현기증이 나서.. 중간부터는 그냥 스르륵 읽고 끝 부분만 봤다. 정말..

서점통독 2023.03.05

레 미제라블의 여성들

레미제라블에는 정말 다양한 여성 인물들이 나온다. 판틴, 코제트, 테나르디에 부인 그리고 에포닌. 작품의 대서사시를 이루는 각각 인물들이라 자세한 사연이 나오지는 않지만 한 발만 더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깝깝해질 정도로 슬프다. 꿈이 많았던 판틴이 아이를 임신하고 사랑은 떠나가고 그렇게 장발장의 공장에서 일하게 되기까지 그 사이에 젖먹이를 데리고 집에서 쫓겨나 집 구하랴 일 구하랴 피눈물나는 생존 분투기가 없었을 리가 없다. 코제트는 또 어떤가.. 아무리 때 묻지않은 소녀로 다행히 장발장에게 입양되었다고 해도 아동노동과 학대로 가득찬 어린 시절을 경험했다. 예전에 읽은 에세이에서, 입양된 아이들 중 일부는 처음 새로운 집에 입양을 가면 식사자리마다 음식이 없을 것을 대비해 음식을 양껏 먹지도 못하고 숨기..

사상 2023.02.26

슬프고싶지 않아

마음 - 아이유 툭 웃음이 터지면, 그건 너 쿵 내려앉으면은, 그건 너 축 머금고 있다면, 그건 너 둥 울림이 생긴다면, 그건 너 그대를 보며, 나는 더운 숨을 쉬어요 아픈 기분이 드는 건 그 때문이겠죠 나를 알아주지 않으셔도 돼요 찾아오지 않으셔도 다만 꺼지지 않는 작은 불빛이 여기 반짝 살아있어요 영영 살아있어요 눈을 떼지 못 해, 하루종일 눈이 시려요 슬픈 기분이 드는 건 그 때문이겠죠 제게 대답하지 않으셔도 돼요 달래주지 않으셔도 다만 꺼지지 않는 작은 불빛이 여기 반짝 살아있어요 세상 모든 게 죽고 새로 태어나 다시 늙어갈 때에도 감히 이 마음만은 주름도 없이 여기 반짝 살아있어요 영영 살아있어요 영영 살아있어요 이 노래 유튜브 댓글에는, 사랑이란 단어를 한 번도 쓰지 않고 사랑을 노래하는 곡이..

사상 2023.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