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에는 정말 다양한 여성 인물들이 나온다. 판틴, 코제트, 테나르디에 부인 그리고 에포닌. 작품의 대서사시를 이루는 각각 인물들이라 자세한 사연이 나오지는 않지만 한 발만 더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깝깝해질 정도로 슬프다. 꿈이 많았던 판틴이 아이를 임신하고 사랑은 떠나가고 그렇게 장발장의 공장에서 일하게 되기까지 그 사이에 젖먹이를 데리고 집에서 쫓겨나 집 구하랴 일 구하랴 피눈물나는 생존 분투기가 없었을 리가 없다. 코제트는 또 어떤가.. 아무리 때 묻지않은 소녀로 다행히 장발장에게 입양되었다고 해도 아동노동과 학대로 가득찬 어린 시절을 경험했다. 예전에 읽은 에세이에서, 입양된 아이들 중 일부는 처음 새로운 집에 입양을 가면 식사자리마다 음식이 없을 것을 대비해 음식을 양껏 먹지도 못하고 숨기..